No Limitation
취준, 논문 수정, 기타 등등.. 본문
본격적으로 취준 전쟁에 뛰어든지 약 2달이 되어간다.
많은 기업에 원서를 냈고 감사하게도 2군데 면접, 3군데 코딩테스트를 치르고, 또 다른 서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신 없게 면접과 시험을 보는 와중에 일전에 제출했던 저널에 revision 결과가 나왔다. 솔직히 Reject도 각오하고 낸 높은 저널이었는데 major revision이라도 온 것에 감사했다.
봄 바람이 불고 벚꽃이 여느 때와 같이 아름답게 피지만, 나는 안타깝게도 올해 역시 정신 없는 하루의 풍파 속에서 꽃의 향기를 누릴 여유가 없다. 아니 어쩌면 스스로 그럴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서 미리 마음을 내려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의 면접을 조지고(?) 많은 서류 광탈과 코테 탈락의 향연에서, 또 자식 같이 소중한 논문이 여기 저기서 주는 피드백을 통해 깎여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통이 참 아프고 또 서러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
결국 내가 얻은 이 기회들도 결코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치열하게 싸워서 얻고 싶었던 기회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는데 이 기회를 받은 입장에서, 지금 상황에선 절대로 스스로 비참해지거나 울적해질 이유가 없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기가 힘들지만, 앞으로 취업을 하면 천국이 올까. 전에 대학원을 그렇게 가고싶어 했지만 막상 대학원에 가서도 전쟁터였고 결국 인생이란 건 끊임없는 퀘스트들의 연속인데, 그러면 그냥 다음을 위해 미친 듯이 지금의 나를 희생하려는 마인드가 아니라, 그냥 지금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 진정 이 길을 잘 이겨낼 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반기의 절반이 간 이 시점... 이제 또 어떤 여정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결국 어느 종착역에 다다르게 될까.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묘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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