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mitation
지금 이 마음처럼 본문
아끼던 후배들의 합격 소식들을 연이어 듣는 날이었다. 거의 대부분 다 합격 소식을 들고 나에게 연락이 왔고, 참 뭐 해준 것도 없는 내게 너무나도 무척이나 고마워했다. 시험도 끝나가고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좋은 소식까지 들으니 대학원을 입학하고 난 뒤, 처음으로 마음이 제대로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감사했다.
하루도 기분이 천국과도 같다가 어쩔 때는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인생을 넓게 보면, 이 모든 순간 순간들은 결국 내 인생이라는 큰 직선에서 고작 작은 점들일 텐데, 참 하루 하루에 미치도록 연연하며 살았을까 싶기도 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감사한 일들을 왜 그렇게 외면하고만 살았을까 싶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평안함이다.
지금 이 마음처럼, 이 순간의 마음을 언젠가 또 올 어떤 일들로 금방 잃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마음을 상기하고 기억할 수는 있다. 그 힘으로 앞으로 올 일들을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점점 감사를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참으로 이러한 상황을 주셔서 감사했고, 또 웃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러므로 더 빚진 마음으로, 불만 갖지 말고 살아가자. 더 열심히 책임을 다해 살아가자. 나는 빚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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