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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리 3일차 및 개강 본문

Diary

코로나 격리 3일차 및 개강

yesungcho 2022. 2. 28. 12:23

2월 28일, 코로나 확진 후 격리한 지 3일이 지났으며 처음으로 개강을 하였다.

 

3일 동안 혼자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게 되면서, 바쁜 일상과 세상 살이에서 조금 벗어나, 지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지금 나는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건지.. 나는 정말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지.. 이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쁜 삶일지.. 가족과 이웃에게 나는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평소 바쁘게 살다보면 생각되지 않는 생각들을 격리 기간 동안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이런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것도 본격적으로 대학원 생활에 들어가기 전, 한번 더 돌아보고, 한번 더 심호흡을 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우린, 모두 열심히 하루들을 살아간다. 하지만, 간혹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냐고 물어보았을 때, 관성적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저 세상이 이렇게 가면 좋다고 하니까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 전에 나는,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 진정 물어본 적이 몇 번이나 될까. 초중고 12년은 대학을 위해 바쳤다면, 현재 20대의 6년은 무엇을 바라 살아왔으며 앞으로의 인생은 무엇을 바라 살아가게 될까. 우린 이 고민이 너무 낯설다. 특히 슬프게도 한국의 20대는 이 고민을 하는 순간, 스스로에게 가해지는 것은 채찍질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럴 시간에 스펙 더 쌓고 공부하자.'

아니, 하루라도 젊었을 때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걸어온 길을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보살피지 않았던 나 자신을 보살펴야 한다. 그 길을 걷느라 고생했을 나를 토닥이며, 사랑해주며, 또 그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까. 석사과정 2년, 아니 어쩌면 더 오랜 기간 동안 학업이라는 길을 가게 된다면, 나는 이 연구를 통해, 이 학문을 통해 무얼 하고 싶은 걸까.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쓰시고 싶으신 걸까. 그 전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할까. 27살의 나에게 어떠한 말씀을 하시고 싶으실까. 어떻게 주어진 하루들을 살아가길 원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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