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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yesungcho 2022. 4. 22. 10:04

가장 좋아하는 두 연예인이 유퀴즈에 나와 동시에 하는 말은 '감사'였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 배경이 어떻든 그 자리에서 행복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감사해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정말 꾸준히 노력하고 스스로 관리를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감사함으로 더 motivate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근래 많이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결혼하는 친구들이 생기고 치열하게 살았던 20대의 대부분의 시간 속에서 한번도 돌아보지 않은 내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과연 나는 정말 내 하루를 감사하게 보내고 있는 지를 성찰해보면, 부끄럽게도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늘 남보다 부족한 면을 메꾸려고 애를 썼고, 나 자체에 대한 격려와 감사보단 늘 채찍질이 먼저였고 그렇게 뭔가를 이루어도 안주하지 말고 또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려고 애를 쓰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현재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환경들을 돌아보지 못했고 감사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평균적으로 얼마나 열심히 사는가. 치열하게 살기는 잘하지만, 자기 스스로 격려하는 것, 스스로 아끼는 걸 잘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주변에 많이 없는 것 같다. 나조차도 그게 익숙하지 않으니까. 늘 수식어구가 붙는 나는 잠깐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지만, 이내 또 다른 수식어구를 찾으려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 자체의 나는 그다지 아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물론 위에 나오는 유재석 씨와 아이유 씨가 성공을 한 뒤로 감사함이 습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저 사람들은 저 자리에 가고 나서도 계속해서 실적이든,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고군 분투를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고군분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남들과의 비교도 아니고, 단순한 치열함만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와 현재에 대한 즐거움이 큰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하되, 가끔씩 주변에 핀 꽃 하나 정도 묵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앞을 보고 95%의 시간을 보냈다면 5% 정도는 뒤를 돌아보아 잘 달려온 나를 격려하면 어떨까. 주변에 먼저 앞서 나가는 친구들은 보내주고 온전한 나만의 레이스에 집중하면 어떨까. 어제보다 더 앞서나간 나에게 박수쳐주고 어제의 나에 비해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감사를 이루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놓치고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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